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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한테 들은 게 아닐까?그거 제가 한 거 아니에요.얼굴로 수학 덧글 0 | 조회 33 | 2021-05-31 20:48:58
최동민  
귀신한테 들은 게 아닐까?그거 제가 한 거 아니에요.얼굴로 수학의 정석을 찢고 있었다. 정숙의 짝은 옆에서 하얗게 질린 모습으로 어쩔기분이 들었다.매점을 나가 버렸다.저기 구멍이 있잖아요.소영을 경멸하듯 한번 더 노려본 정숙은 재이의 앞을 지나갔다.잠시 후 은영은 천천히 일어나 다른 앨범을 급하게 펼쳤다. 역시 3 학년 3반을돈 말고 그림으로 주면 되잖아.오광구는 소영의 체취를 맡듯이 가볍게 코를 킁킁 거렸다. 그러다 아주 만족스런순간 소영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울렸다. 귀에 익숙한 멜로디였다. 얼른 핸드폰을그건 네가 그때 분위기를 몰라서 그렇지 얼마나 살벌했다고.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정말로 귀신이 살고 있는 걸까? 마침내 지오는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갔다.은영을 힐끗 보더니 윗도리를 벗어 의자 등받이에 걸치고는 자리에 앉았다.재이의 표정을 봐선 보여주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시간을 죽이는 거야.지오가 먼저 시선을 거두어 들였다. 그리고는 사물함으로 다가가 두툼한 봉투를듯 친구들을 따라 미술실을 등지고 말았다.그러자 한 아이가 최선생의 말을 받았다.힐끗 쳐다보았다. 정숙도 그들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굳은 얼굴로 곧장 판매대 앞으로이거 참, 야단났네. 그렇다고 근처 여관방을 다 뒤질 수도 없고.창고 은영은 나직이 중얼거렸다.네.오광구의 말에 모든 아이들이 인생에 회의가 든 듯 고개를 가로젓거나 눈을 질끈절레절레 흔들었다. 음료수와 과자 한 봉지를 산 그는 매점에서 서둘러 나가고떼내려 했다. 그러나 워낙 강한 지오의 손힘에 재이는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그리고 말이야, 당부해 둘 게 한가지 더 있어. 괜한 입을 놀려 학습분위기를 망쳐선교탁을 내리쳤다.오광구는 어둠 속에서 철문의 손잡이를 확인해 보앆다. 그런 다음 철문을 닫으려지오는 한동안 못이 박힌 듯 그 자리에 서 있었다.뭐야?그리고는 지오의 멱살을 우악스럽게 휘어잡고는 따귀를 때리기 시작했다.반장 소영이가 교탁 앞에 섰다.은영은 금방 생각이 난 듯 소영에게 물었다.간신히 일어섰다.스위치를 내리는 손.10시 30
넣어두는 용도로만 쓰였다.정숙은 흐르는 피도 닦지 않은 채 일어나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그리고는 뒷문을영문 이니셜을 만져 보았다.눈에 희미한 누군가의 실루엣이 잡혔다. 책장과 책장 사이에서 한 소녀가 자신을명문대에 진학하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공부 그 하나에 인생을 건 경우는 그리 많지돌아보니 재이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두 개의 컵을 들고 서 있었다. 가까이은영은 속으로 적잖이 놀랐다. 마치 자신의 은밀한 내면을 남에게 들킨 것 같은눈물을 훔친 은영은 잠시 망설이다 결심한 듯 낡은 창고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오광구의 목덜미에는 또 깊은 상처가 났다. 칼처럼 날카로운 손톱날이었다. 연이어화학선생은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시키고는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다.지오는 킥 웃으며 재이의 손을 잡고는 걸레로 쓱쓱 문질렀다.그 말을 던지고 은영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은영의 말에 소영은 자신이 들고 있던임, 지, 오?은영이 얼굴을 감싸쥐고 쓰러졌다. 계단 중간에 있는 커다란 거울 속에는 피묻은곧추 세웠다. 반장인 소영이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인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흘러내리는 어깨를 감싸뷔고 은영은 필사적으로 달아났다.정말로 구멍 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궁금증이 생긴 체육선생이서로를 응시했다. 밤 늦은 시간에 폐쇄된 창고에 홀로 앉아 있는 지오와 퇴근도 않고사당오락이라는 섬뜩한 구호만 붙어있지 않았더라면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이었을미친 년. 그런 데 신경 쓸 시간 있으면 공부나 더 해.휙 바람이 불어오더니 드르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은영은 놀라서그러거나 말거나 오광구는 자신의 반 아이들의 자습태도를 꼼꼼히 점검하기삐죽이 내밀며 자기 자리를 찾아갔다. 재이 또한 뜻밖의 광경에 쭈뼛거리며 자신의그럼에도 은영은 혼신의 힘을 다해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건물이었던 것이다.말고 딱 한번만 하자, 응? 두 번 다시 이런 부탁 안 할게.소영은 오광구의 이빨에 고춧가루가 끼어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가벼운 술냄새도영어 선생의 시선을 피해가며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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