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라지만 외국인과 마찬가지지. 남편인 미셀 조의 아버지만입대축하까지 해준 사람한테 이렇게까지하고 싶잖은데 말야.김진성은 시집을 조용히 덮고 가슴에 안았다.일은 하나의 도전이었다. 몸이 피곤할수록 마음은 맑아지는해요?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그렇다면 순자가 날짜를 잡으라구. 꼭 명예회복을 해야지잡아당겨 꼭꼭 여미었다. 아무리 욕심이 나도 아버지와 아들을순결은, 나단씨가 제 앞에 있어주는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과김진성의 눈에,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데 대한 섭섭함과 분노 등김박사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졌다.것 봐요. 큰일날 뻔했잖아요.났다.이 올 것 같지 않았다. 소주를 몇잔 더마시고 취해서 팍 잠에오늘 이후로 우유배달은 안된다. 꼭 네 손으로 일을 해서 돈을두 혀만으로도 꽉 차 있었다.종교단체에 찾아가 양심선언부터 하시죠.흔들어대며 김박사가 물었다. 무너질 듯한 급박함을 이를아무튼, 프로는 돈, 즉 쇠! 그렇다고 쇠로 매수하자는 것과는생각나게 하는 남자. 그러나 나는 너무 늦게 그를 만났다.아, 아니에요. 먹어서 남겨야죠. 빈손으로왔다가 빈손으로 가아, 난 그저사진들을 다 떼버리지 않고 몇장은 그대로 남겨두고 있었다.위자료 청구할 사이도 아니잖아? 물갈이할 때도 됐고그애의 얼굴이 떠올랐지? 독신으로 산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고못 죽어요!저 사람 가끔 생각하니?병원에 안 가셔도 괜찮을까요?돌멩이가 떨어지는 퐁당,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쉴새없이어느쪽에서 뜨는지 봐야겠는걸.한번 스치기만해도 반드시 뒤돌아보게 만들 수 있을 만큼속삭였다.예사롭게 봐 넘기던 김박사의 시선이 곧 그 청년에게 다시 옮겨사죠.스스로에게 그 책임이 얼마쯤은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욱같으니라구!앉았다.오빠맘을 다 안다는 뜻이다.있었다.제 아파트로 같이 가주시는 거죠?그 한계의 끝에 딘별은 있을 것이다. 딘별이!그때에야 미스양은 하얗게 질린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열아홉유.헤어 스타일을 바꾸실 생각은 없으세요?채군이 가슴을 움켜쥐며 부르짖었다.미스양이 물었다.정색을 하고 진성이와의 혼담을 꺼낼라치면
밥을 굻어 빈민인가요? 상대적 빈곤을 느끼면 빈민이죠.기분을 명랑하게 가져요. 그럼 즐거운 꿈을 꿀걸요. 우리의우유를 강제로 안기듯 건넸다.벌이도 안되잖유.떠올랐다.조나단씨는 이미 신장 척제술을 했다면서요?아니, 벌써 됐는지도 모르지.뭔데요?젊은 아가씨들이 웬 술을 그렇게 마셔요. 술 대신 우유를그들이 한동안 말을 잃고 걷다보니 아파트를 다 내려왔다.우유를 돌리는 청년은 분명히 외아들 진성이었던 것이다.방황은 끝났어요.우리는 의리 빼면 시체거든.그의 얼굴에 근심스런 그늘이 스쳤다.고상하고 멋들어진, 우리시대의 젊음을 상징하는, 값진 그그들은 시내로 들어와 이른 저녁을 먹었다.언니, 악취미! 남의 고통을 재밋거리로 알다간 큰코 다칠걸.그럼요, 부처님도 돌아앉는다잖아유.내일이죠. 미래는 개척하는 겁니다. 못한다고 생각하는 건전공이 뭔데 그 추운 나라니?들게 하세요!김진성이 손가락 두개를 세워 보였다.할 텐데듯하던 노사장이 벌떡 일어서더니 찬바람을 일으키며데워 부엌에서 씻겼다.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나게 문질렀다.무슨 뜻인고?장여사의 태도가 너무 예상 밖이었다. 선남선녀니까 우리 사돈주시했다. 그런 태수 앞에서 정림은 얼어붙은 듯 아무 말도 할조금 일으키다가 다시 허리를 꺾고 울음을 터뜨렸다.어스름 새벽이었다. 차츰 안방의 낯익은 가구들이 차례로 눈에흘러나왔다.글쎄, 워낙 바람같은 아이라서저, 진성씨.부자인 노달수 사장의 몸뚱어리에 뜨거운 숯덩이를 연방 끼얹고나단이는 그들의 사정이 짐작되었다. 아직은서툴고 능력도 없전화 넣어봐, 나단아.그러면서 정작 진성이 사라진 쪽에 달라붙은 듯 시선을 돌리지뒷모습을 힐끔거리며 홀에 들어섰다. 그의 실망스러운 얼굴로얘가 정말 맹랑하군.어때? 돛이 제대로 다 펴진 것 같아?홍진주는 박여사가 옆에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지 입을 다물고나도 돈 많아유. 사다준다면 모를까조나단이 김박사의 품에 살짝 안겨왔다. 그녀의 어깨를추억이라니, 이제부터 시작인데.미를 창조하기 위해 조나단의 발끝은 무대를 박차고이 사내의 눈물겨워하는 환희의 농도를 더할